스쿠티프로 실구매자 100일 사용기 (feat.속도제한)
- 일상
- 2019.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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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모빌리티라는 전동킥보드를 구매한 계기
주차난 때문입니다. 집 주변 주차장이 포화상태라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는데 걸어서 가면 20분은 족히 걸립니다. 몸도 힘들지만 이동시간도 만만치 않거든요. 킥보드 타고 가면 금방 편하게 갑니다. 재미는 덤이고요. 전기자전거도 고려 대상이였는데 새로운걸 경험해 보고 싶은 것도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얼마나 탔나
지금까지 4개월에 300km 탔습니다. 레저목적이 아니라 누적거리가 짧지만 사용횟수는 많습니다.
스쿠티프로를 고른 이유
경쟁 제품들에 비해 비싸지만 디자인과 마감이 좋습니다. 해질무렵에 라이트 켜져있는 채로 보면 봐줄만 합니다. AS도 1년/1,200km 까지 해주는데 다른 회사들 워런티가 보통 3개월인걸 감안하면 꽤 긴편입니다. 배터리도 삼성제품이고요.
타면서 아쉬웠던 점(주의할 점)
속도제한 (25km/h)이 걸려있지만 힘이 좋습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데 토크가 높은 디젤차 모는 느낌 같습니다. 등판각도가 13도(23%) 라고 메뉴얼에 나오는데 언덕을 꽤 괜찮게 올라갑니다. 최고속은 아쉬웠지만 등판능력 하나는 불만이 없었습니다.
주행거리도 넉넉합니다. 하루 4키로, 일주일에 20키로 정도 타는데 계기판에 나오는 배터리잔량이 4칸에서 줄지를 않습니다.(주당 한 번 충전)
하지만 타면서 아쉬웠던 점도 많습니다.
- 속도계 습기 : 달리다 보면 속도계기판에 습기가 찹니다. 속도확인은 되지만 누적거리나 이동거리가 잘 안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아쉬운 점입니다.
- 브레이크 시원찮음 : 최고속 25km/h에 브레이크 하나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습니다. 킥보드 무게가 많이 나가는걸 감안해도 브레이크 성능이 좋지 않습니다. 자전거 브레이크 정도는 되겠지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제동할 때 긴 공주거리를 염두해 둬야 합니다. 또한 내리막길에서는 더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스쿠티프로가 브레이크 하나라고 지적을 많이 받는 편인데 이게 백번, 천번 맞는 말입니다.
- 모터 진동 소음 : 모터구동음이 정숙한 편입니다. 다만 가속할 때 소음(진동음)이 발생하는 구간(10km/h 언저리 쯤)이 있는데 이게 꽤 거슬립니다. 이 것 때문에 A/S를 보낼까 망설였지만 마일리지가 늘면서 조금씩 줄어들길래 관망중입니다.
- 머드가드 물튐 : 전동킥보드를 비올 때 타지 않겠지만 타는 도중에 비가 내릴 수 있고 젖은 노면을 지나갈 때도 있습니다. 뒷바퀴 쪽 머드가드에 폴딩고정홀이 있는데 여기로 흙물이 들어와 다리에 튑니다. 조그만 구멍인데 생각보다 많은 양이 들어옵니다.
- 허접한 킥스탠드 : 킥보드 중량, 크기에 비해 너무 작고 약합니다. 바닥이 고르지 못한 곳에 세울 때 휘청거리거나 심지어 쓰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좀 더 튼튼한 개선품(고정징 1개->2개)이 나온 것으로 아는데 시장에 풀린 재고가 아직 남아있는지 제 것은 1개짜리였습니다.
- 접히지 않는 핸들바 : 주행하거나 폴딩해서 옮길 때는 문제가 되지 않는데 트렁크에 실을 경우에는 문제가 됩니다. 길이는 적당한데 핸들바 너비 때문에 입구(고무몰딩)에 걸립니다.(중형 세단 타고 있음) 한 번에 넣어보겠다고 이리저리 우겨 넣다가는 흠집이 생깁니다. 노하우가 생겨도 방심하면 긁어 먹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25km/h 속도제한 : 처음에는 꽤 빠르다고 느끼는데 타다보면 속도에 적응이 됩니다. 조금만 더 빠르면 좋겠는데. 리밋을 해제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발판을 열어 라인 하나를 풀면 최고속이 10km/h 정도 증가되는데 그럴려면 봉인을 뜯어야 합니다. 스쿠티프로의 장점인 긴 무상 A/S를 날리기엔 아깝습니다.
- 크루즈 모드변경 : 운행중에 크루즈 모드 변경이 안됩니다. 심지어 크루즈 걸린 상태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레버를 당긴지 15초 이상 지나면 크루징이 걸리는데 15초 이상 누른지 어떻게 알까요. 레버를 떼서 속도가 줄어들면 안걸린거고 쭉가면 걸린거로 구분해야 합니다. 많이 불편합니다. 가끔 크루징 걸린 줄 모르고 레버오프만으로 속도를 줄이려다 위험한 경우도 있습니다.
스쿠티프로 총평
가격을 제외하면 충분히 만족스런 기체입니다. 다만 위에 언급한 '킥스탠드'나 '머드가드 구멍', '크루즈모드 표시' 같이 수정이 가능한 것은 고쳐 줬으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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